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베를린회사원

[베를린회사원] 그래서 무슨 일 하세요? (FP&A)

by Jooyeunj 2024. 5. 22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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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비 퍼붓던 사무실 사진…집가고 시퍼유…)

저는 현재 FP&A 부서에서 Senior Manager로 일하고 있습니다!

FP&A (Finance planning and analytics, analysis라고 쓰는 곳도 있습니다!)

간단하게 말하면 회사가 돈을 얼마나 벌지,

어디서 돈을 제일 많이 벌었고, 썼는지를 분석하는 팀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!

체계가 잘 잡혀있는 곳이라거나 고객사가 매우 편중되어 있는 경우에는

수요예측 등이 매우 간편한지라, FP&A가 많이 없지만,

아주 다양복잡시런 ^^ 수식들과 모델링을 많이 사용하는 회사는 FP&A부서가 큰 경우가 많습니다.

(손이 많이 가요...)

요즘 회사들이 자꾸 붙였다 뗐다, 나눴다 합쳤다 하는 경우가 많아서 (합병,분할,인수 등등)

모듈화가 잘 되어있지 않으면 노가다가 많아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^^

YoY, Yo2Y 비교뿐만 아니라, 분기별, 시즌별(시즌이 중요한 산업이라면) 분석해서

왜 이번달은 매출이 잘 나왔는지, 일회성인 것인지, 고객이 늘어서인지 유닛 별로 세세하게

분석하게 됩니다.

재무분석팀에서 일하면서 제일 크게 느낀 점은 마당발이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T^T

사실 회사가 커지면 커질수록 저런 부서가 있었는지 조차 모를 정도가 되는데 (놀랍게도 이런일이 일어남),

어디서 듣기를 "모든 걸 알 순 없지만, 모든 걸 알려고 노력해야 한다"라는 말이 딱 맞는 부서인 것 같습니다.

예를 들자면, 엔지니어링 부서에서 분석용으로 좀비싼 시스템을 샀다!

그래서 이번달 비용이 많이 나왔다! (보통 투자관련 비용은 상각이 들어가지만 그냥 간단한 예시를 들고자..)

그런데 월별 비용 설명할 때, '분석용으로 좀 비싼 거 샀다는데요?' 라고는 할 수 없기 땜시롱,

엔지니어링의 ㅇ자도 모르더라도,

이 분석용 시스템이 어떤 것인지, 어떻게 구현되는지 엔지니어링팀에 가서 발붙이고 질문해서 알아낸 뒤,

'아 고객 수요 예측에 어쩌구저쩌구 한 부분으로 사용되어 투자하게 되었습니다.' 라는 식의 대답을 할 줄 알아야

윗분들의 속사포 질문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:)...

간단히 설명드려 보았는데 이런 업무들 말고도,

엑셀의 꽃 모델링(^^...) 이나 PPT장표 기깔나게 만들기(^^..)

등등 여러 ad-hoc 추가 요청 업무도 있으니

궁금하신 분들은 유투브에 FP&A 만 쳐도 재미난 산업들의 예시를 볼 수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!

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:) 💖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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